을미년 채용규모 ‘간만 봤다’

지자체 “추정치일 뿐 변동 가능성 많아” 지난달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공직박람회에서 내년도 지방직 공무원 예상채용규모가 공개돼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공직박람회장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배부된 채용정보안내 책자에 따르면, 2015년 채용계획이 대략적으로 공개된 지역(기관)은 경기도와 강원도, 인천시, 광주시, 대구시, 울산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대구시교육청 등 총 9곳이었다. 올해 공직박람회에서 일부 지자체의 채용계획이 일찌감치 공개된 데는 예년보다 늦어진 공직박람회 개최시기가 일조했다. 그간 공직박람회는 채용일정이 한창 진행되는 5월에서 6월 사이에 열렸지만, 올해는 세월호 사고의 수습으로 인해 한 해의 채용일정이 모두 끝나고 내년도 채용계획을 수립하는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개최돼 수험생들로서는 뜻밖의 정보를 얻은 셈이 됐다. 채용정보 자료에 공개된 지역별 예상채용규모를 살펴보면 광주시의 경우 7급~9급, 연구사, 지도사를 모두 합친 인원은 159명으로 나타났으며 소방직의 경우 일반소방20명, 구급 20명을 내년에 선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라남도와 인천시는 구체적인 직렬별 채용인원까지 공개해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내년에 7·9급, 연구직과 지도직을 모두 합해 약 578명을 선발할 계획을 세운 전라남도의 직렬별 예상선발인원은 ▲7급-행정 22명, 수의 8명 ▲9급-행정 164명, 세무 12명, 전산 10명, 사서 5명, 사회복지 22명, 보건 24명, 해양수산 25명, 토목 40명, 건축 21명, 방재안전 3명, 정보통신 15명, 운전 47명 등으로 알려졌다. 총 175명을 선발할 예정인 인천시는 ▲7급-행정 2명, 수의 1명 ▲9급-일반행정 47명, 세무 13명, 전산 3명, 사회복지 23명, 사서 2명, 운전 6명, 방재안전 1명, 보건 10명등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교육청들이 내년 채용규모에 대해선 침묵을 지킨 가운데, 유일하게 대구시교육청만이 9급 교육행정직을 60명 내외 정도로 뽑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라남도 채용관계자는 “해당 자료는 인력수요를 정확히 산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직박람회가 열려 일단 예상 최저치를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라면서 “변동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이를 확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정확한 채용규모가 확정되는 내년까지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전페이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