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교육청 공무원시험, 마무리 전략은?
해 체감난이도 대폭 하락…합격선 ‘급상승’
문제 공개 후 출제경향 변화…실수 최소화 관건
본격적인 2016년 공무원시험 레이스가 시작됐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
인 계획과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시험이 임박한 시점의 마무리 공부의 중
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를 해 온 수험생이 시험을 앞두고 컨디션이 무너지거나 지나
친 긴장과 부담으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해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각종 공무원시험의 결전이 임박해 오고 있는 시점, 수험생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각 시험별 특성을 분석하고 마무리 공부 방법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국어·영어 시험 특성 약화…선택과목도 무난”
지난해 교육청 교육행정직 9급 시험은 교육청시험의 특징으로 꼽히던 어학과목의 특
성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교육쳥 공무원시험은 지난 2013년부터 전국 17개 시ㆍ도 교육청이 교대로 문제를 출
제하고 필기시험도 같은 날 실시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보다 양질의 문제를 출제하
고 수험생들이 출제경향을 쉽게 파악해 수험준비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한국교육과
정평가원에 출제를 위탁하도록 했다.
▲ 지난해 교육청 공무원시험 교육행정직 9급은 예년에 비해 난도가 크게 낮아지며
대부분 지역에서 합격선이 크게 상승했다.
당초 위탁출제를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예년의 경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
위에서 출제될 것”이라고 출제방향에 대해 설명했지만 실제로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
은 시험 난이도가 지나치게 낮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응시생들은 변별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교육청시험의 특징으로 꼽히는 어학과목에서
의 특이성이 완화됐다는 반응도 적지 않게 나왔다.
교육청 국어는 문학의 비중이 크고 영어와 더불어 긴 지문의 독해 문제가 출제되는
특징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응시생들은 국어에서 문학 비중이 크게 줄고 지문
의 길이도 짧아졌다는 평을 내렸다. 영어의 경우도 예년보다 난이도가 크게 낮아졌
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외에 한국사, 과학, 사회 등도 무난했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실제 결과도 응시생
들의 체감난이도 반응과 일치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합격선이 40점 이상 대폭 상승
한 것. 가장 합격선 상승폭이 컸던 인천의 경우 합격선이 전년대비 74점이나 올라
402점으로 최고 합격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경향이 올해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반적으로 처음으로 시행되는 시험은
첫 해 평이하게 출제된 후 점차 난이도를 조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
은 지난해보다 까다롭게 출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 필수과목
-국어
교육청시험 국어는 다른 공무원시험과 차별화된 특성이 강한 과목으로 꼽혔다. 문
학 비중이 다른 시험에 비해 월등히 높고 지문이 매우 길고 난이도도 국가직이나 지
방직에 비해 높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 쓰기문제와 한자 독음 문제
등은 그다지 출제되지 않는 편이다.
지난해 출제기관이 변경되면서 이같은 특성이 약화됐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
과정평가원이 문제를 내면서 수능 유형과 비슷한 문제들이 많았다는 평이다. 특히
문법이 전 영역에서 고른 출제를 보인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의 출제경향을 고려했
을 때 다른 공무원시험의 기출문제는 물론 수능 국어 문제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
지난해 영어도 수능형 문제에 가까운 출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교육청 영어
는 독해가 50% 이상의 높은 비중을 보이고 지문도 길게 출제돼 시간 안배가 특히 어
려운 과목이었다. 반면 어휘와 문법은 비중이나 난이도 면에서 다른 공무원시험보
다 수월한 편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문장의 순서를 묻는 문제 등 일부 까다로운 문제가 있었지만 대부분
고등학교 1~2학년 모의고사 정도 난도의 문제로 구성됐다.
지난해 출제경향을 고려하고 또 최근 교육청시험 제도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어 향후
의 출제 경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은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등 적
응력을 높이고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
교육청 한국사는 기본기 측정에 무게를 둔 출제를 나타내고 있다. 간혹 최근에 잘 사
용하지 않는 용어나 문제유형이 출제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기출을 크게 벗어나
지 않는 편이다. 답을 도출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복잡한 문제는 그다지 출제
되지 않고 있으며 기본 개념과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 위주로
출제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문제 위주로 출제됐던 것으로 나
타났다. 출제경향을 고려한 한국사 공부는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
향으로 잡는 것이 좋다.
■ 선택과목
지난해 교육청시험은 필수과목과 마찬가지로 선택과목도 전반적으로 평이한 출제였
다는 반응을 얻었다. 다만 행정학개론은 지문도 길고 지엽적인 암기를 묻는 문제들
이 나오면서 다른 과목에 비해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했다. 행정학개론은 비교적
무난한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지엽적인 문제를 섞는 방식으로 변별력을 유지하는 경
향을 보이고 있다.
행정법총론도 답을 금방 고를 수 있는 짧은 지문들로 대부분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
다. 판례도 결론을 숙지하면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학
개론은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문제가 많은 편이다. 전공자들
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기존 과목은 고교이수과목
에 비해 기출정보가 많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공부량과 시간을 전략적으로 조절
할 필요가 있다.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이수과목도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무난하게 출제되고 있
다. 다만 시간안배를 미리 해두지 않는 경우 필수과목에서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뺏
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실전훈련을 반복하면서 전략적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출처] 법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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