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면접 준비 ‘분주’
공직관·직무관련 출제 전망?
25일 오후2시 무료설명회 열려
지난 4월 9일 치른 국가직 9급 시험의 필기합격자가 오는 25일 오전 9시에 발표될 예
정인 가운데(합격자 문자발송 25일), 가채점 결과 합격 안정권에 든 수험생들은 면
접 준비에 본격 돌입한 모습이다.
시험 후 자신이 채점한 결과와 인사혁신처가 사전공개 점수제를 통해 제공한 점수
가 동일하다고 할 시, 수험가에서 예측한 평균 합격선을 토대로 점수가 훨씬 웃도는
수험생들은 면접준비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은 선택과목 중 행정학 과목이 체감난도 상승을 보이며 수험생
을 힘들 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격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의 경우, 국어와 영어는 평이했으나 한국사는 응시자 실력에 따라 의견
이 분분했다.
신규 응시자들은 한국사를 어렵다고 꼽았으나 기존 응시자들은 평이했다는 것. 특
히 7급 준비와 병행한 응시자들은 올 국가직 9급 한국사 난도에 대해 그리 어렵지 않
았다고 입을 모았다. 16만 여명의 응시자 중 허수지원자가 아닌 실력있는 응시자가
얼마나 많이 참여했는지에 따라 합격선이 갈릴 전망이다.
수험가는 올 국가직 9급 합격선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합격선이 크게 낮아지거나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치고 있다. 직렬별 상이할 수 있으나 예년 수
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일찌감치 면접 준비에 나선 이들이 눈에 띄었던 만큼 예년 합격선에서 훨씬 웃도는
점수를 맞은이도 적지 않아 보인다. 필기합격자 발표를 코앞에 둔 현재, 국가직 9급
면접에 대한 수험생 및 수험 전문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는 공무원 면접 강화 일환으로 인사혁신처는 국가직 9급 면접시험에 5분 스피치를
도입하고 개별면접을 보다 심층적으로 진행했다. 또한 면접 진행 방향성도 공직관
에 무게를 뒀다.
5분 스피치 주제로 일행직에서는 공무원 청렴성이 제시됐고, 선거행정직은 선거 관
련 세금낭비 개선방안, 통계직은 정보공개청구 장단점, 고용노동부 행정은 국가경쟁
력 등이 나왔다. 일반행정직 외 일부 직렬에서는 직무관련능력을 묻는 맥락의 주제
가 선정된 것이다. 이어진 개별면접에서는 자기기술서와 5분 스피치 발표에 대한 후
속질문이 이뤄졌고 자기기술서 3개 문항 중 1,2문항은 경험형, 3번째 문항은 상황대
처형 관련 내용이 나왔다.
가령, 조직에서 열심히 노력했으나 알아주지 않았을 때의 경험 혹은 결과가 좋지 않
아 실패한 경험, 상사가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감지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
지, 자료에 오류가 있는데도 그대로 내보내라는 상사의 지시가 있을 시 어떻게 대처
할 것인지 등에 관한 것들이다. 이 외 태극기와 애국가 관련 질문 등이 퀴즈형으로
나오기도 했다.
청렴성, 직무관련 등 5분 스피치 등 주제 발표는 응시자들이 비교적 잘 준비했지만
이어지는 후속‧추가질문에 대해 응시자들이 어려워하는 모습이 있었다는 게 인사
혁신처의 평가였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공직관이나 국가관 등 인식이 예년보다 높아
진 것은 맞지만 더 높여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즉 평소 공무원으로서의 자세나
국가관, 공직관, 봉사심 등 마음가짐이 돼 있는 사람은 어떤 질문이 와도 대답을 잘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어려워했다는 것이다.
주제 발표 뒤 이어진 후속·추가질문이 어려웠다고 하지만 수험생들은 여전히 5분 스
피치 발표에 대한 걱정이 앞선 모양새다. 이에 올해도 5분 스피치 주제 발표가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험가는 올해도 지난해 국가직 9
급 면접 진행 방향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단 공직관 위주보다 직
무관련능력을 평가하는 내용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5, 7, 9급에서 모두 공직관 위주의 면접을 진행한데 따라, 공직관에 관해 더
이상 낼 문제도 없을 것이고, 수험생들이 지난해 한 번 치러 이제는 공직관 관련 기
출 문제도 다 섭렵하다시피 한 상태기 때문에 올해는 직무관련능력을 평가하는 쪽으
로 무게를 두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이다. 이에 공무원 청렴성 등을 묻는 주제보
다, 어떤 사회현안에 대해 공직자적 관점에서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주제가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테면 김영란법이나 청년실업 등을 두고 공무원으로
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식이다.
한 수험 전문가는 “기관 내부적으로는 공무원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보인다. 이같은 분위기가 면접 진행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인사혁신처가 적극행정을 캐치프레이즈로 내놓고 있는 만
큼 공직후보자에 적극행정이 무엇인지, 이에 관련한 내용이 면접에서 제시될 수 있
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출처] 법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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