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교육행정직 공무원시험 ‘국어’ 출제경향은?
전년과 비슷…어법 문제 비중 ↑
올 교육행정직 국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출제 난이도는 전반적으
로 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교육행정직 시험도 지난해에 이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를 맡았다. 당락을
가르는 핵심과목인 영어, 국어 모두 전년과 같이 비교적 쉽게 나왔다는 게 수험생들
의 평가다.
공무원시험의 핵심과목인 영어, 국어가 쉽게 출제되면 당장 수험생들의 부담은 덜
수 있으나 쉽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정작 실력있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피
해를 보게 되기 때문.
오히려 고득점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감이 높아지고 한 문제만 틀려도 큰 타격이
오는 방식으로 다음 시험부터는 상위권 수험생을 위한 변별력 있는 문제가 나오면
좋겠다는 게 상당수 수험생들의 생각이다.
올 교육행정직 국어는 지난해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쉬운 난이도도 여전했다는
수험생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수험생은 “풀다가 막히는 부분이 나왔다면 개념이 아
직 덜 잡힌거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다시해야 될 것 같다”며 “‘문제가 어려워서 못 풀
겠다’는 말은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쉬웠지만 그래도 굳이 이번 교육행정직 국어의 특징을 꼽아보자면,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1번부터 10번까지 나오는 어휘‧어법 파트에서 어법
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것도 상당히 집요하게 말이다.
그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게 5번 문제다. 한 수험생은 “5번 문제는 보기를 주고 보
기안의 문장들을 분석하는 문젠데, 이 한 문제 안에 무려 네 가지의 개념이 다 들어
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장부정, 접미사, 의존명사, 인용조사와 같이 정확한 개념을 알아두지 않으면 풀
수 없는 개념들이 모여 있다는 것. 특히나 의존명사의 경우 수능이나 여타 시험에서
상당히 헷갈리는 개념이기 때문에 잘 알아둬야 함을 조언했다. 출제위원이 마음먹
고 꼬아서 내려면 얼마든지 꼬아낼 수 있는 출제 유형이기 때문이다.
이어 두 번째 특징으로 사례를 접목시킨 문제가 많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
어휘‧어법의 경우 개념이나 정의를 주고 이를 파악하도록 시키는 문제가 많이 나오
는데, 이번엔 더 나아가서 새로운 사례에 적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됐
다.
수험생은 2번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인 것으로 봤다. 2번 문제는 보기의 지문이 타인
의 말을 전달하는 것임을 파악하고 이와 동일한 개념이 적용된 ‘발화’를 고르도록 하
고 있다.
여기서 개념 자체가 아닌 개념이 적용된 ‘발화’를 고르도록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된
다.
마찬가지로 4번, 6번도 어법에 대한 지식 대신 구체적인 사례를 주고 알아서 파악하
도록 되어 있다. 7번은 ‘있다가’와 ‘이따가’의 차이를 파악하는 문제로, 역시 ‘있다가/
이따가’라는 구체적인 예시를 꿰뚫는 건 수험생들의 몫이다.이를 파악한 뒤에 다음
지문에서 구체적인 발화예시를 주고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8번 문제는 음운의 변동에 관한 텍스트다. 음운의 첨가, 음운의 축약, 음운의 교체
세 가지를 개념화해 제시했지만 보기를 보면 역시 수험생 자신이 사례에 적용해야
만 풀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 수험생은 “아마도 난이도가 쉬운 만큼 개념화 뿐 아니
라 새로운 데 적응하는 능력까지도 파악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봤다.
이번 교육행정직 국어 어휘‧어법에서는 품사, 표준 발음법, 의존 명사, 사동, 안부
정문/못부정문, 음운의 변동, 외래어 표기법, 한글 맞춤법에 관한 문제가 메인이었
다. 이와 같은 개념들은 언제 어디서나 필수로 나오는 것들이니까 잘 알아둬야 한
다.
11번부터 20번까지 있는 비문학과 문학 역시도 쉬웠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풀었
다면 무난하게 맞췄을 것으로 수험생들은 생각했다.
만약 11번부터 20번 사이에서 틀렸다면 왜 그랬는지 샅샅이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쉬운데도 틀리면 어렵게 나왔을 땐 처참한 결과를 맞이
할지도 모른다는 게 수험생들의 의견이다.
두 파트 모두 눈에 띄는 특징은 없다. 단, 다소 신선하게 느껴지는 문항을 고르자면
12번이다. 집단과 의사소통에 대한 규범이 주제였는데, 이를 읽고 글의 구조를 파악
하는 것이다. 단순히 내용이 아니라, 글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를 물어보는 이러
한 문제는 수험생들이 글쓴이의 의도대로 잘 읽고 있는지 알아내는 대표적인 방법이
다.
글을 정확히 구조화하고 여기서 핵심을 뽑아낼 수 있는가를 물어본다고 생각하면 된
다. 문학에서는 18번~19번 문제를 주목해야 된다. 작품 안에서의 상징들을 찾는 문
제다.
문학에 있어서 상징을 파악하는 것은 곧 지문을 이해하는 것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
우 유의하여 풀어야 한다. 수험생 입장에서 주관적으로 풀지 말고 작품 당시의 시대
상, 작가의 창작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능력을 기른다면 쉽게 풀어낼 수 있
을 것으로 수험생들은 보고 있다.
이 외에는 문학 작품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양상, 인물과 배경 설명 등을 파악하는 것
이 관건이다. 이는 문학을 푸는 데 있어서 기본이 되는 능력이므로 평소 꾸준한 공부
를 통해서 배양해둬야 한다. 수험생들은 내년 교육행정직 시험을 준비 시 이같은 점
을 잘 알아두고 공부하는데 참고를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법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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