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공무원 3명 중 1명은 여성…20년 만에 두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행자부 '지방여성공무원 주요인사통계' 여성공무원 비
율 95년 19.6%→15년 33.7%, 7·9급 공채 여성비율 52.2%]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3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6급 이
상 여성공무원 수는 2만3306명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10배 넘게 늘어났다. 공직사회
내 여성 공무원의 양적·질적 성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28일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가 공개한 ‘지방 여성공무원의 주요 인사통계’에 따르
면 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은 1995년 5만4472명에서 지난해 9만9865명
으로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공무원 비율도 지난해 33.7%를 기
록, 지난 1995년 19.6%에 비해 14.1%포인트 높아졌다.
여성공무원이 증가한 이유는 여성채용목표제(1995년) 및 양성평등채용목표제(2002
년)의 도입 및 시간선택제 채용으로 신규 및 경력직 여성공무원 채용비율이 지속적
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7·9급 공개채용시험 여성 합격자 비율은 52.2%(1만4996명중 7822명)
에 달했다. 여성의 공채시험 합격률은 2005년 50%를 초과한 이후 꾸준히 과반수를
넘어왔고, 앞으로도 여성공무원의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지방여성공무원의 평균연령은 39.7세로 전체 평균인 43.4세에 비해 3.7세 낮았다. 신
규채용 합격자의 여성 비율이 증가하면서 20대~30대 여성공무원의 점유율이 높아졌
기 때문이다.
광역자치단체(18.2%)보다 기초자치단체(40.2%)의 여성 비율이 높아 주민접촉 업무
가 많은 일선 기관의 여성비중이 더욱 컸다. 광역자치단체 중 여성공무원 비율이 가
장 높은 지역은 부산광역시(36.2%)이고,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27.7%)로 나타났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부산 동래구(54.4%), 부산 금정구(53.8%), 부산 연제구
(53.1%) 등 부산의 9개 자치구가 여성비율이 50%를 초과해 부산의 여성공무원 채용
및 활동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같은 기간 604명에서 2535명으로, 6급 이상 공무원도 2287명
에서 2만3306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이들이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면서 고
위직 비율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전망이다.
시도별 여성공무원 비율과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의 비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서
울특별시 여성 관리자는 20.3%로 평균인 11.6%보다 월등히 높았다. 대전(14.2%), 부
산(14.0%)이 그 뒤를 이었다. 자치단체 내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등의 부서의 여성
비율이 10년 전 21.3%에서 36.5%까지 높아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소방직을 포함한 지방공무원의 육아휴직자 수는 총 8149명으로 10
년 전 1192명에 비해 약 8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육아휴직제도 개정으로 대상범
위가 확대됐고, 출산 및 육아를 장려하는 공직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육아
휴직에 따른 업무 대체자 충원율도 9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육아휴직에
따른 업무공백 부담이 줄어든 것도 육아휴직자 수가 많아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청사 내 보육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되는 추세다. 10년 전 59곳이었던 청사 내 보육
시설이 2015년에는 141곳으로 확충돼 자치단체 내 보육시설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
뤄지고 있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여성공무원의 변화에 맞추어 여성관리자 임용
목표를 현실에 맞게 확대·조정하고, 저출산 해소 및 일과 가정의 양립이 될 수 있는
제도개선과 함께 이러한 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조직 내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
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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