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공무원 면접시험 “평이vs압박”

품위유지의무‧학교 밖 청소년 문제 등 나와 응시자 “대처안 묻는 상황제시형 질문 당혹”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7일 강남 대치빌딩에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공무원시험 면접 을 진행한 결과, 평이했다 또는 압박이 있었다는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서울시교육청 전체 선발인원은 232명이고 선발인원의 150% 범위인 349명이 필기 합격했다. 필기합격자 전원이 면접에 응시했을 시 약 1.5대 1의 경쟁을 해야 했다. 타 시도교육청의 경우 면접 경쟁률이 1대 1 혹은 1.2대 1 정도로 나오고 있지만, 서울 시교육청은 17개 시도교육청 중에서 가장 높은 면접 경쟁률인 1.5대 1 수준을 보이 고 있다. 면접 경쟁률이 높은 만큼 면접탈락인원이 시도교육청 중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7일에는 공채 행정 및 기술직 뿐 아니라 고졸 9급 경채 면접도 같이 이뤄졌다. 대체 로 평이했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압박이 있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에 는 무난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반면 올해는 상당수가 예상 외 질문으로 면접 이 녹록지 않았다고 밝힌 것. 올 서울시교육청 공무원 면접시험은 면접위원 3명이 위 촉됐고 15분~20분 내외로 7~9문제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 려졌다. 오전‧오후조, 직렬별 면접 질문은 비슷했으며, 주요질문으로는 품위유지의무, 학교 밖 청소년 문제, 자유학기제, 공무원으로서 대처 방안, 조직내 협력 방법 및 충돌 해 결 방안, 상사 과중업무 지시 대처 방안, 취미, 면접 준비 경로, 자기PR‧하고싶은 말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단, 최근 사회적 이슈 및 시사문제 등은 거의 나오지 않은 모습이다. 한 응시자는 “면접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품위유지의무에 대해 말하고 어긴 사례를 말해보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포괄적이라 내 쪽에 맞춰서 대답을 했다”고 전했다. 공무원이 국민에 봉사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므로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흐름으로 답을 했다는 것. 또 학교 밖 청소년 문제 는 약간 의외의 질문이었으나 면접위원이 편안하게 해주어 답을 잘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른 응시자는 “전체적으로는 면접 질문이 예상 리스트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품위유지의무에 대한 것은 약간 생소했다”고 말했다. 서울교행이라 청렴도 같은 것 이 나올 줄 알았는데 품위유지의무는 예상 외 질문이었다는 것. 그는 “품위유지는 13 대 의무 중 하나기 때문에 준비할 때 보긴 했지만 사실 중점적으로 보진 않았다”며 알고 있는 범위에서 답을 했다는 설명이다. 공무원으로서 어떻게 업무를 해나갈것인 지, 급변화하고 있는 환경에 공무원으로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게 그의 말이다. 또다른 응시자는 “지난 국가직 9급 면접보다 평이했고 무엇보다 면접위원들이 친절 했던 것 같다”고 전했고 이 외 다수가 괜찮았다, 압박은 없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응시자 다수가 예상범위에서 질문이 나왔다고 전했으나, 예상 외 질문으로 압박을 받은 응시자도 적지 않았다. 한 응시자는 “생소한 문제가 좀 나왔고 전체적으로 약간의 압박이 있었다”고 말했 다. 그는 품위유지의무 외 여러 직렬의 공무원이 같이 일할 때가 많은데 협력을 하 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생각했 다. 그는 타 직렬의 공무원과 협력하는 방법에 대해 가능하면 업무를 바꿔서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거나, 브레이크 타임을 종종 만들어서 서로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것 등을 꼽았다는 말이다. 다른 응시자는 “예상 외 질문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예상 외’란 단순 히 어떤 사실에 대해 이게 무엇인지, 이것을 알고있는지 묻는게 아니라 어떤 사실에 대한 문제점, 보완점, 나아갈점 등을 묻는 질문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그는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 관련 부족한점을 묻고, 부족하면 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며 답하는데 쉽지 않았다 고 전했다. 특히 상사가 과중한 업무를 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질문은 단순히 하겠다 또는 하지않겠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답하기가 굉장히 모호했다는 설 명이다. 그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의 상황제시형 질문은 생각나는 답이 있어도 그것이 면접위원이 원하는 답이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누리과정, 진경준 사건과 같은 시사위주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시사관련 질문 나오 지 않아 아쉬운 면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 서울시교육청 면접 응시자 중 상당수가 지난 6월 25일 실시된 서울시 공 채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최종합격자는 8월 12일에 발표되 고, 서울시 공채 필기합격자는 오는 8월 24일 발표된다. 서울시교육청 면접 응시자 중 서울시 시험을 본 사람은 다음달 발표되는 합격 상황 을 지켜본 후 행보를 결정짓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 응시자는 “서울시 발표가 아 직 안났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둘다 합격할 시에는 서울시교육청에 최 종 등록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출처] 법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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