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찰 2차시험 '대체로 평이'
영어, 한국사 등 다소 어려워
응시자 "1차시험과 비슷한 수준"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올 경찰 2차 시험이 3일 전국 80여개 고사장서 오전 10시부
터 11시 40분까지 치러진 결과, 응시자들은 영어와 한국사 등 필수과목에서 일부 난
해한 문제가 나오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평이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응시자별 상이한 면이 있으나 특히 수험생활이 3개월~6개월인 응시자는 녹록지 않
았다는 반응을, 계속 경찰시험을 치러왔던 기존 응시자 또는 일반직에서 유입된 수
험생의 경우 평이했거나 쉬웠다는 의견을 내비친 모습이었다.
경찰시험은 영어,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당락을 가르는 핵심과목임에도 그간 난도
는 대체로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5년 3차, 2016년 1차 모두 선택과목에서 법과
목의 난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필수과목은 무난하게 출제된 것이다. 이번 2차에서
는 전체적으로 무난했으나 특히 난도 상승이 있던 과목으로 응시자들이 예년때와 달
리 영어, 한국사를 꼽았다는 게 눈에 띈다.
이번 경찰 2차시험이 영어, 한국사가 약간 난해했긴 했어도 전체적으로 볼 때 지난 3
월 치러진 1차시험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문제 자체가 생소한 것들이 아니었기 때문
에 공부를 제대로 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응시
자들의 생각이다.
한 응시자는 "시험을 준비한지 얼마안되서 잘 모르겠지만 공부한 것 치고는 괜찮았
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대체로 괜찮았으나 한국사에서 박스형 문제가 좀 나와
서 약간 헤맸다는 설명이다.
다른 응시자는 "개인적으로 어려웠다. 특히 영어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평했다. 영
어 독해는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는데 빈칸찾기 문제가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
는 영어 외 한국사는 마지막 순서밸열 문제가 가장 어려웠고 선택과목은 풀 만 했다
는 말이다.
또다른 응시자는 "1차보다는 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 괜찮았지만 한국사에서 순
서찾기 문제가 가장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ㄱ,ㄴ,ㄷ,ㄹ이 있다면
보통 2개를 알면 답을 유추할 수 있는데 이번 순서찾기 문제는 ㄱ,ㄴ,ㄷ,ㄹ의 내용을
모두 알아야 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사가 어려웠다는 다른 응시자는 "한국사는 문화사쪽이 많이 나와 약간 어렵다
고 생각했다. 또 다른 때와 달리 박스형 출제가 많아져 당황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신규 및 기존 경찰 수험생들은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봤
으나, 일반직에서 유입된 수험생의 경우 선택과목의 난도 향상이 있었다는 설명이
다. 한 응시자는 "일반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 이번 경찰시험을 봤다. 영어, 한국
사는 쉬웠고 선택과목 국어는 문법 유형이 약간 달라 생소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
다. 일반직에서 넘어온 다른 응시자는 "경찰시험 공부를 따로 한 건 아니다. 일반직
시험과 약간 다르긴 하나 달라서 어렵다고 느끼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실시된 1차 시험 필기 평균 합격선은 순경 남 350.56점, 순경 여 375.56점,
101단 321.08점이었다. 여경 합격선이 남경보다 25점 가량 높았다는 점이 두드러진
다.
이번 2차는 1차와 비슷한 수준 혹은 1차보다 쉽게 출제된데 따라 신규 및 기존 응시
자 대부분이 자신의 성적과 관계없이 합격선만을 두고 보자면 객관적으로 1차대비
오를 것으로 봤다. 한 응시자는 "영어를 풀다가 갑자기 막혀서 망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려운 문제도 한두문제 있었지만 대체로 1차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
왔기 때문에 점수는 1차때보다 더 잘 나올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다른 응시자는 "영어나 한국사나 1개 정도 난해한 문제가 있긴 하나 전체적으로 쉬웠
기 때문에 점수나 커트라인은 1차대비 약간 오를 것 같다"는 전망을 내비쳤다.
한편 올 경찰 2차 시험 선발인원은 총 2,117명(순경 공채, 경찰행정 경채, 101단)이
고 이에 전국적으로 65,659명이 지원해 31대 1의 전체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순경
공채 남자모집은 광주청이 81.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여경모집은 경남
청이 207.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응시자에 따르면 25명을 수용하
는 한 교실에 1명이 결시했고, 다른 응시자 역시 1명이 결시했는 후문이다. 보통 3~4
명 결시하는데 이번에는 단 1명만 결시해 본인도 깜짝 놀랐는 설명이다.
이에 이번 경찰시험은 6만 4천여명의 지원자 대부분이 실제 시험을 치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찰 2차 필기합격자는 오는 9일 발표되며 합격자에 한해 오는 9월 19일~30일
각 지방청별로 적성 및 체력시험이 이어지게 된다. 경찰시험에서는 선발인원의 2배
수 범위로 필기합격자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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