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면접-1] 스펙보다 책임감·봉사정신·국가관이 우선이다
공무원 준비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공무원도 면접을 보는지 의아해 할
것이다. 공무원도 면접을 본다. 그것도 공무원의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해가 갈수록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공무원의 면접과 사기업의 면접은 어떻게 다를까? 기본적으로 공무원 면접
과 일반기업의 면접은 그 목적과 규모가 다르다. 일반 사기업의 가장 큰 목적은 돈
을 벌어서 주주와 임직원에게 그 이익을 돌려주는 것이지만 국가공무원은 국민에 대
한 봉사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직무에 따른 능력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을 선택하게 되는 일반기
업과 달리 공무원은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적합성과 국가관 그리고 봉사정신이 중요
하다. 무엇보다 공무원은 국민에게 권력을 빌리는 자리이므로 공무원으로서의 자질
이나 책임감이 필요하다.
또 국가 공무원은 직무 중심이 아니라 직렬별로 공개경쟁채용과 경력경쟁채용을 한
다. 공무원 정원은 100만 명 정도이며, 지방직과 국가직을 합치면 매년 3만 명 정도
가 공개경쟁시험으로 채용된다. 그러다보니 만약 사기업처럼 직무를 중심으로 사람
을 뽑는다면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므로 국가공무원은 일정
한 기준에 따라서 공무원을 뽑고 일을 배정하게 된다. 그 기준이 직렬이다.
9급 국가 공무원을 기준으로 보자면 공무원의 직렬은 크게 12종의 행정직과 9종의
기술직으로 나뉜다. 여기에 각각 부처의 필요에 따라 기타 직렬을 채용한다. 직렬을
선택할 때 이미 직무가 정해진 경우도 있지만 일반 행정직처럼 부처와 부서가 결정
된 뒤에서야 어떤 일을 할지 알 수 있는 경우도 생긴다. 게다가 공무원은 인사이동
이 잦으므로 퇴직 때까지 적게는 몇 개에서 많게는 십수 개의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결국 공무원은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직무가 면접 당시에 정해
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원자의 능력보다 국가관이나 다른 자질들을 중심으로 채용
하게 된다. 실제로 국가직 면접은 블라인드 면접으로 면접관은 면접자의 필기점수,
학력이나 나이, 출신 등을 모른 채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면
접 질문이 자기기술서나 인성과 관련하여 나온다.
실제 면접 출제 경향을 보면 ‘공무원을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나 ‘저출산
대책으로 시행되는 정부 정책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처럼 현재 정부 정책
이나 면접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의 공익관·국가관 윤리관을 알아보는 게 질문
이 다수이다. 물론 직렬별로 필요한 전문 지식을 물어보는 질문 역시 얼마든지 물을
수 있다.
공무원 면접과 일반기업 면접은 과정과 평가의 기준이 정확하게 규정되어 있는가에
서 차이점을 보인다. 일반 기업의 경우 기업과 직무의 특색에 따라 다양한 면접을 시
행하고 있으며 면접관과 실무진의 판단이 무척 중요하고 그 의견들로 얼마든지 결과
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공무원 면접은 공무원법에 의하여 면접관의 선발, 평가 기
준, 면접의 과정 등이 모두 정해져 있다. 선발 인원이 워낙 많다보니 다수의 면접관
에 의한 다수의 면접이 되므로 명확한 기준과 원칙이 주어져야 형평성과 공정함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을 기준으로 보면 1.면접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 2.사전조사
서 작성 3.개인 PT 작성 및 집단 토의 내용 정리 4.개인 면접, PT 발표, 집단 토의의
순서를 거치게 된다. 서울시나 지방직 공무원은 면접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그 중 4번의 면접에서 면접관들의 실제 평가가 이뤄지게 되는데 5개의 평정요소, 즉
①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②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③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④ 예의·품행 및 성실성 ⑤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평가대상으로 하여
평정요소마다 각각 상(우수), 중(보통), 하(미흡)로 평가한다. 이 중 위원의 과반수
가 2개 항목 이상을 “하(미흡)”로 평정하였거나, 위원의 과반수가 어느 하나의 동일
한 평정요소에 대하여 “하(미흡)”로 평정한 때에는 불합격으로 한다.
즉 아무리 우수한 성적으로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면접시험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했다하여 방심하지 말고 면접시
험까지 자신의 경험을 국가를 위한 봉사정신에 잘 연결 되도록 정리하는 등 면접 준
비를 잘 마무리 해야 할 것이다.
[출처] 리더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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