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급 공무원 시험부터 '직군 전문과목' 필수
쉬운 '선택과목'만 골라 시험 못 본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현업 적응능력 더 꼼꼼히 검증
지역인재 기술직 시험도 개편
국어·영어 대신 물리·기계 응시
2021년부터 9급 국가공무원 시험을 치르는 응시생들은 국어 영어 과학 등 고등학교
과목 외에 희망하는 직군과 관련된 ‘전문과목’을 한 개 이상 선택해야 한다.
현재 9급 공채 세무직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의 필수과목 외에 선택과목으로 사회 수
학 등을 선택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세법 등과 같은 전문과목을 의무적으로 포함해
야 한다는 얘기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사진)은 “이르면 2021년부터 9급 공채시험 선택과목에 전문과
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연내 공청회 등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내
년 초 관련법(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해 9급 공무원 시험 선택과목을 개편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수험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2~3년 유예기간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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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채시험 선택과목에 ‘전문과목’이 포함되면 세무직의 경우 현재는 △세법개론
△회계학 △사회 △과학 △수학 △행정학개론 등 5개 과목 중 응시자가 임의로 두 과
목을 선택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세법개론, 회계학 가운데 무조건 한 과목을 골라야
한다.
이는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고교 시절부터 배운 과목들을 중심으로 시험을 치르다
보니 정작 선발 뒤에 현업 적응능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일선 행정 부서들의 문제 제
기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세무직 9급 합격자의 75%가 세법이나 회계학 대신 상
대적으로 손쉽게 공부할 수 있는 사회 과학 수학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사혁신처는 또 지역인재 9급 선발과 관련해 기술직 시험과목도 전공과목으로 개편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공업기계 직렬은 국어, 영어, 한국사 과목을 물리
Ⅰ, 기계기초공작, 기계요소설계로 바꿔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변화는 2018년도 고등학교 입학생들이 응시할 수 있는 2020년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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