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현직인터뷰] “경쟁률에 연연해하지 말아야”
2012년 지방직 합격자 이ㅇㅇ
수십,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만 공무원이 될 수 있다. 그만큼 공직 선호도가
높다는 뜻이다. 합격을 위한 왕도(王道)는 분명 있다. 그러나 그 길을 찾기란 결코 쉽
지 않은 법. 다만 확실한 것은 앞서 합격한 이들의 경험은 곁길로 새지 않고 조기에
합격할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이에 법률저널은 현직 공무원과의 인터뷰
연재를 통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전국 모든 수험생들에게 생생한 현직생활과 수
험경험담을 전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 경기도 세무직 합격 후 시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부동
산 취,등록세 고지 관련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직원 간 스트레스 없이 서로 잘
챙겨주는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수험생활
저는 경영 전공자로 대학교 2학년 말부터 세무직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진로를 정하
는 데 고민이 많았습니다. 처음부터 공무원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무역과 관련된 일
을 하고 싶어 무역법, 영어공부를 계속 했었고 각 국을 경험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해외여행을 몇 차례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대학교
1, 2학년 때는 막연하게 외국인들을 접하고 영어를 사용한다는 게 멋있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공무원 준비는 가족들 권유와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시
작하게 됐습니다.
2학년을 마치고 한 학기 휴학을 했는데 그 때 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휴학한 기간에 도서관에 가서 공무원 책도 보고 토플공부도 하고 국
어, 한국사능력시험 준비도 했습니다. 무엇을 딱 위해서라기보다 고루고루 자격증
을 따놓으면 나중에 쓸데가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없는 것보다야 나으니까요. 저
는 대학교 들어갈 때부터 한번은 의무적으로 휴학계를 낼 거라고 다짐했기 때문에
휴학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없었습니다. 제 성격으로는 출입국관리직이 딱 어울렸
지만 자신이 없어서 세무직으로 돌렸습니다. 행정직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고
요. 세무직이 많이 뽑는 직렬을 아니지만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제한적으로 경합하
는 것이라면 그래도 해볼 만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년 조금 넘게 수험생활을 했는데 학교생활과 병행해서 예상보다 길어졌던 것 같습
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평소 영어공부를 해둔 게 도움이 많이 됐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영어에 손을 놨다면 제 수험생활은 4년, 5년까지 길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지금 당장 공부를 하고 있지 않
더라도 공무원 시험을 생각 중인 분들은 다른 과목은 몰라도 영어공부만큼은 평소
에 틈틈이 해두시길 권합니다. 꼭 문제를 풀지 않아도 되고 영어단어를 하루 몇 개
외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저는 인강으로만 했지만 꼭 인강을 들으라고 추천
할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중 누구나 슬럼프가 오기 마련입니다. 수험생
들은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면 그로 인해 얼마나 큰 고통을 받게 될지 잘 알고 있습
니다. 슬럼프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것인지 그 방법을 잘 찾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의 계획
세무 관련 업무는 법이나 전문지식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공무원이 됐다고 끝
난 게 아닙니다.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또 공부를 해야 합니다. 수험생활 할 때만큼
은 아니더라도 지식 쌓는데 좀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제 지인도 이번에 국가직 시험을 보는데요. 저는 경쟁률은 아무 의미 없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저 때는 경쟁률이 더 높았거든요. 이번에 합격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수
험생 본인이 잘 알 것입니다. 자만은 금물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없어도 대충 보지마
시고 최선을 다해 문제를 푸셨으면 합니다.
[출처] 법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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