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사회복지 9급 공무원시험 “조금 어려웠다”
작년, 서울시보다는 무난...일부 과목은 어려워
법률저널, 응시자 가채점 후 체감난이도 설문조사 진행
올해 지방직 사회복지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이 서울을 제외한 16개시도 38개 고사장
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상우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응
시자들을 취재한 결과, 이번 시험이 많이 어렵지는 않았으나 일부 과목 혹은 일부 까
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돼 체감난이도는 조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간 치러졌으며 응시생들은 국어, 영어, 한
국사 필수 3과목과 사회복지학개론, 행정학개론, 행정법총론, 사회, 과학, 수학 등 6
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해서 총 5과목 100문제를 풀어야 한다.
앞서 3월 별도로 치러진 서울시 사회복지직 필기시험 응시자들의 현장반응은 영어
와 국어를 어려웠다고 생각했으며 본지 설문조사결과 응답자들의 가채점 점수 결과
영어 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필수과목이 어려웠고 선택과목은 쉬웠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이날 취재에 응해
준 응시생들 역시 영어, 국어 등 필수과목을 어려운 과목을 꼽았으나 일부 선택과목
도 까다로웠다는 반응이었다.
A 응시생은 “수험기간이 짧아 난이도를 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특별히 어렵게 출제됐다는 느낌보다도 100분간 100문제를 풀어야 하는 압박감 때문
에 녹록지 않았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국어나 영어에서 긴 지문이 있으면 시간
이 많이 걸려 풀지 않고 건너뛴 문제들이 있었는데 그게 잘 한 건지 모르겠다”며 “결
과를 보고 내년 혹은 다른 시험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어보였
다.
작년 사회복지직 시험과 지난달 서울시 사회복지직 시험을 모두 치렀다는 응시생 B
씨는 “작년이랑 서울시보다는 이번 시험이 쉬웠던 것 같다”면서 “특히 5과목 중 가
장 어려운 과목을 꼽으라면 물론 영어지만 지난번 영어가 어려웠던 것에 비해서는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필수 세 과목에서 한 두 문제 어려운 문제가 있었던 것 외에
는 전체적으로 무난했다는 평이었다.
지난해 지방직 9급 일행직 시험을 보고 올해는 병행해서 사회복지직 시험도 준비해
서 응시했다고 밝힌 C응시생의 경우 “영어는 평범했던 것 같은데 국어에서 한자문제
가 나와서 어려웠고 한국사도 막 어렵진 않았지만 어려운 문제도 몇 개 나와서 점수
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행정직을 준비하다가 사회복지직으로 직렬을 바꿔 수험기간이 다소 길다고 밝
힌 D 응시생은 “아무래도 사회복지직이 영어가 당락을 좌우하는 시험인만큼 영어가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그가 선택한 두 과목 중 사회복지학은 쉬웠는데 행정학
은 일부 생소한 내용이 출제돼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어 말고는 국어도 무
난했고 한국사도 쉬운 편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E 응시생의 경우 특별히 어려운 과목 없이 대체로 무난했다고 평했다. 수험기
간은 총 1년 정도였는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솔직히 쉬웠던 것 같
다”면서 “작년기출보다는 확실히 쉬웠고 서울시꺼는 풀어보기만 하고 채점은 제대
로 안했지만 이번 시험이 더 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히 어려운 과목을 꼽기
도 애매하다면서 그냥 무난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응시생 F씨는 되려 “다른 응시생들은 어땠대요?”하고 되물었는데 “친구와도 얘기해
보고 커뮤니티에 막 올라오는 글도 보고 했는데 반응이 다 달라서 일반화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영어와 국어, 행정법이 좀 까다로운 것
같다”고 말하며 “점수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쉽지는 않았다”는 반응이었다.
이날 필기시험이 실시된 올 16개 시‧도 지방직 사회복지직 9급시험에는 전체 선발
인원 1,798명에 출원자는 총 20,917명으로, 전체 평균경쟁률은 지난해(12.5대 1)보
다 조금 낮은 11.6대 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 17.8대 1 △충북 17.0대 1 △경기 15.6대 1 △광주 13.7대 1 순으
로 나타났다. 지난 달 별도로 필기시험을 실시한 △서울시에는 632명 선발에 13,714
명이 출원해 가장 높은 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중 응시자는 10,449명으
로 실질경쟁률은 16.5대 1이었다.
16개 시‧도 지원자는 연령별로 ▲30세이상~40세미만이 44%(9,209명)로 가장 많았
고 ▲20세이상~30세미만이 38.8%(8,116명) ▲40세이상 지원자는 17.2%(3,591명) ▲
20세 미만은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원자 중 여성비율은 71.2%(14,889명)로 남
성 28.8%(6,028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필기시험의 합격자발표는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또 이어지는 면접은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서울시 별도) 시도별 일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표참조)
[출처] 법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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