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회직 8급 공무원시험...대체로 무난
국어, 영어 다소 어려워...응시율 절반정도 예상
5월 22일 필기합격자 발표...5월 30~31일 면접
22일 서울 소재 6개 중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올해 국회직 8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
진 가운데 구로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을 취재한 결과 이번 시험의 체감
난이도는 높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응시생들마다 과목별 체감난이도에 대
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전체 6과목 중 한 두 과목이 좀 어려웠던 것 외에는 크게
어렵진 않았다는 반응이었다.
국회직 8급 공채 필기시험은 보통 공무원 시험과 달리 과목당 25문제이며 오전이 아
닌 오후에 시험이 치러진다.
1교시(오후 2시~3시 25분까지)에 국어, 헌법, 경제학 세과목이, 2교시(오후 4시 20분
~5시 45분까지)에 영어, 행정법, 행정학 세과목씩 각각 1시간 25분동안 치러진다.
1년 반 정도 7급 일반행정직 시험과 병행해서 준비하고 있는 응시생 A씨는 “작년에
비해 1교시 국어와 헌법이 조금 어려웠고 나머지는 쉬웠다”면서 “그나마 헌법은 전
날 정리한 최신판례가 많이 나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작년에 최신판례를 정리를 못해 실점했던 기억에 하루 전날 급히 최신판례 정리를
했는데 헌법에서 최신판례가 많이 나왔던 것. 행정법에서는 최신판례가 많이 나오
진 않았지만 작년보다 어려웠던 문제와 쉬웠던 문제가 적절히 섞여있어 난이도는 비
슷했던 것으로 봤다. 나머지 과목인 경제학, 영어, 행정학은 작년보다 쉬웠던 것 같
다고 덧붙였다.
9급 공무원에 합격했던 경험이 있다고 밝힌 B 응시생 역시 7급 일반행정직과 병행해
서 이번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공부한 지 3~4년 정도는 됐다는 그는 이번 시험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7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과목별로 국어와
영어가 좀 어려웠고 나머지 과목은 무난했다고 생각했다.
서울시 7급을 메인으로, 국회직 8급과 같이 준비하고 있다는 C 응시생은 “1교시 과
목인 국어, 헌법, 경제학은 어려웠고 2교시 과목인 영어, 행정법, 행정학은 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목별로 25문제라 그런지 시간안배나 그런 부분이 좀 힘
들었다”면서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예정된 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겠다”고 응시소감을 밝혔다.
9급 시험을 준비하면서 테스트하기 위해 이번 시험을 치렀다는 응시생 D씨는 “헌법
은 아예 공부를 안 해서 난이도는 모르겠지만 국어, 영어, 행정법, 행정학 다 많이 어
렵게 출제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른 시험을 준비하면서 테스트 해보기 위
한 시험이라 임하는 자세가 달랐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풀만했다”는 게 그의 말이
다.
공부한 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다 어려웠다고 말한 E 응시생 외에는 난도와 과락률
이 높기로 유명한 국회직 시험인 점을 감안할 때 체감난이도는 예년에 비해 상대적
으로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예년 응시율이 절반 가량인 국회직 8급 시험. 응시생들에게 실제 시험을 치른 응시
자 수를 묻자 이번에도 절반 정도였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 응시생은 “저희 교실엔
30명 중 10명밖에 없었다”면서 “‘다들 원서접수만 해놓고 시험은 안보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응시생은 “결시생이 7~8명밖에 되지 않아 생각보다
많이 와서 놀랐다”면서 “그런데 1교시 후 2~3명은 나가서 결국 한 3분의 2정도만 시
험을 봤다”고 전했다.
최근 국회직 8급 시험의 평균 응시율(최종 집계)은 ▲2010년 53.6% ▲2011년 51.0%
▲2012년 51.87% ▲2013년 49.7% ▲2014년 50.2% ▲2015년 51.4% ▲2016년 50.96%
등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최종 12명 선발에 7,683명이 원서를 접수해 경쟁률은 640대 1이었는
데 실제 시험에는 3,915명이 응시해 실질경쟁률은 326.3대 1로 낮아졌다.
올해는 총 21명 선발에 6,022명이 지원해 전체평균경쟁률은 287대 1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예년과 같은 응시율을 보일 경우 실질경쟁률은 150대 1이하로 낮아질 것으
로 보인다.
이번 시험의 정답가안은 오후 9시에 발표되며 정답 이의제기기간은 24일(월)부터 26
일(수) 오후 5시까지다.
올해부터 국회 8급 공채 정보화자격증 가산점은 폐지됐고, 취업지원대상자, 의사상
자 등 가산점과 전문자격증(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소지자 가산점
을 받는 응시생은 필기시험 중 답안지 해당란에 표기해야 한다.
또 지방인재채용목표제의 혜택을 받을 자로 응시원서에 지방인재로 표기한 자는 증
빙서류(졸업증명서, 재학증명서 등)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에 안내하는 기간 내
에 제출해야 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5월 22일 발표되고 합격자를 대상으로 5월 30일~31일 치러지는
면접을 끝으로 확정된 최종합격자는 6월 1일 발표된다.
[출처] 법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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