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어떠했나...전문가 총평
2017년 6월 24일 시행된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에 응시생들은 대체적으로 무난했다
는 반응이 많았다. 물론 일부 과목에 대해서는 응시생간 체감난이도가 엇갈리는 경
향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딱히 어렵지 않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 전문가들 역
시 수험생들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전문강사들의 총평을 통해 이번 시험
에 대한 전반적인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살펴봤다. 게재는 과목별 강사명 순임을 밝
힌다.
[국어]
1. 출제 결과 (B형 기준 / 평가 유형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2. [2017 국가직 9급]보다는 어렵고, [2017 지방직 9급]보다는 쉬웠습니다.
- [2017 서울시 9급] 시험은 전년도 난도와 비슷한 수준의 평이한 문제였습니다. 어
휘와 한자의 표기 등의 유형을 제외하면 답을 쉽게 도출할 수 있는 문제였고, 비문학
의 길이도 짧아서 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줄어든 시험이었습니다. [2016 서울시 9급]
시험과 마찬가지로 단편적인 암기 위주의 문제들이 많았고, 서울시 특유의 문학사
문제도 한 문제 출제되었습니다. 이론서를 토대로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어문 규정과 문법 문제들이 다수 있었고, 기출문제에 바탕을 둔 친숙한 한자 문
제들이 출제되어서 공부를 많이 한 수험생들은 90점 이상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됩니
다.
- 전체적으로는 전 영역에서 다양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문학이 4문제로 가장
많이 출제되었고, 어문 규정 3문제, 문법 3문제, 비문학 3문제가 나왔습니다. 학생들
이 어려워하는 한자 관련 문제는 2문제가 출제되었지만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어서
많이 당황하지 않았을 겁니다.
- 문법 문제는 합성어와 파생어, 음운의 변동, 문장 성분에서 다양하게 출제되었습니
다.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문법 공부를 해
야 합니다.
3. 전년도와 달리 비문학 문제가 3문제 출제되었습니다.
- 전년도 [2016 서울시 9급]에서는 비문학 독해 문제가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아 이
례적인 시험이었습니다. 그래서 [2017 서울시 9급] 시험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비
문학이 3문제 출제되어 추후 시험에도 역시 비문학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문학 영역은 [2017 국가직 9급]에서 2문항, [2017 지방직 9급]
에서 4문항이 출제된 영역입니다. 최근 시험들에서 논리적, 추론적,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비문학을 독해하는 훈련을 해야 합
니다. 아울러, 오류나 추론 방식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4. 서울시 시험은 문학 영역이 중요하며, 문학사(文學史) 문제가 한 문제 출제되었습
니다.
- 서울시는 전통적으로 문학이 강세인 시험입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현대시 감상, 현
대소설의 시점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탄생 100주년 시인으로, 출제 가능성이 높았
던 윤동주 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주요 작품을 다양하게 감상하고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 서울시만의 특수한 문제가 문학사(文學史)입니다. 현대문학은 1900년대부터 1970
년대까지 통시적 흐름을 고려해 이론 정리를 해야 합니다. 특히 1930년대 전후의 작
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주제, 배경, 특징 등도 공부해야 합니다. 또한, 고전
문학도 고대가요부터 향가, 고려가요, 시조, 가사, 고전소설 등 종류에 따라 체계적
인 이론 정리가 필요합니다.
5. 고난도 문제가 있습니다.
- 4번(비문학 오류), 8번(고전 문법), 11번(고유어), 16번(속담), 18번(띄어쓰기) 문
제 등에서 학생들이 당황했을 수 있습니다.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낯선 고유
어’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기출문제와 이론서의 고유어를 토대로 공부
하되, 다양한 어휘에 대한 관심과 암기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국가직 9급, 지방직 9
급, 서울시 9급에서 모두 한자의 표기와 독음 문제가 2문제 이상 출제되었기 때문에
한자 문제는 9급 시험의 가장 중요한 유형이 되었습니다. 한자를 포기하는 것은 국어
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이외에도 고전 문법과 문학 문제도 고난도 유형에 해
당하므로 기본부터 심화까지 다양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고난도 문제를 극복해야 고
득점이 되고, 합격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6. 올해 나오지 않은 영역은 내년에 출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2016년 서울시 9급] 문제와 중복되는 유형인 음운의 변동, 합성어와 파생어, 고유
어, 문학사, 고전 문법, 띄어쓰기, 한자의 표기, 문장 성분 등이 다시 출제되었습니
다. 반복되는 유형은 기본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 반면, 고대 시가, 형태소와 단어, 복수 표준어, 품사, 외래어 표기법, 언어 예절, 어
법, 쓰기 영역, 문맥적 의미 등이 출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시험에는 전 영역을
다양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7. “바르게 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 늘 강조하듯이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개념 정리부터 시작하여 빠지는 부분이 없
도록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기본 종합반이나 이론반 수업을 간과하
고 혼자 공부하는 수험생, 한자를 처음부터 포기하는 수험생, 성급하게 기출 문제부
터 공부하는 수험생 모두 실패하기 쉽습니다. 선생님들은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요령도 알려 주십니다. 교재를 통한 공부도 필요하지만 선생님의 설
명을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 경청(傾聽)하는 것도 중요한 공부입니다. 효율성
이나 빨리 가는 길을 찾지 말고, 천천히 지속적으로 선생님들의 강의를 통해 동행하
는 것도 중요합니다.
- 국어는 ‘방대한 것’이 아니라, ‘방대하다고 느끼며 공부하지 않는 것’이 더 많습니
다. 스스로 체념하거나, 성급하게 단정 짓지 말고 기본 개념부터 충실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문법을 통해 단어의 성격을 이해하고, 어문 규정을 암기하여 생활화하며, 비
문학 지문을 꾸준히 보아서 어휘부터 문장까지 독해를 자연스럽게 해야 합니다.
- 공부는 ‘다시’ 하는 것이 아니라 ‘더’ 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반복을
통한 심화가 되어야 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더 발전할 것이 분명합니다. 많
이 노력하고 인내했던 여러분 한 명 한 명을 모두 격려해 드리며 ‘실력 있는 젊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당당하게 완주한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고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영어]
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시험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해 서울시 시험의 난이도는 예년과 많이 다르
지 않았습니다. 문법과 어휘영역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던 반면, 독해에서 빈칸 문제
가 두 문항 정도 난이도가 높았으며, 순서배열문제가 길고, 난이도가 높아서 답을 찾
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 어휘
이번 서울시 어휘영역의 난이도는 상당히 낮았습니다. inextricably, transient, avert
는 기출기준으로 난이도 하에 해당하는, 반복적으로 다루어진 단어들로서 어렵지 않
게 점수를 획득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문법
4번과 9번은 분사의 선택문제로 난이도가 낮았고, 10번의 4형식 문제도 많이 다루어
졌던 문제들이라 쉬웠습니다. 단, 3번에서 문장의 전체적인 분석 - 즉, 주요 구성성
분을 파악하고 길고 복잡한 수식어를 제거할 수 없었다면 단순한 주어/동사 수일치
문제가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3. 생활영어
생활영어 두 문항 모두 정답을 제외한 다른 오답의 보기 항들이 매우 쉽게 출제되어
난이도가 낮았습니다.
4. 독해
독해 영역에 출제된 총 11문항 중 4문항 - 6번 역사지문의 주제 찾기, 7번 언어학 지
문의 단어 빈칸, 13번 순서배열 문제, 그리고 16번의 내용빈칸이 난이도 높게 출제
되었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빈칸이 6문항으로 많이 출제 되었습니다.
독해영역의 고득점이 합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독해 고득점을 위해서
는 반드시 문법이론의 학습과 이론의 문제적용 훈련과 마찬가지로 지문의 구조와 패
턴에 대한 이론 학습, 각 분야별 배경지식, 그리고 문제유형별 오답제거 훈련이 꼭
필요하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시험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한국사]
[전반적 난이도]
중 (전근대 : 중상 / 근현대 : 중 )
[총평]
2017년 6월 24일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이 치러졌다. 이번에 시행된 서울시 9급 한
국사 시험은 기본 개념을 잘 숙지하고 있으면 풀 수 있게 출제되어 전체적으로 ‘중’
정도의 난이도를 보였다.
기본적으로 교과서 범위 내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지만, 구체적인 암기를 필요로 하거
나 순서를 문제가 있어서 수험생들에게는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10번의 경우, 단군조선을 다룬 역사서를 묻는 문제였으나 ‘표제음주동국사략’이
출제 문항으로 잘 나오지 않았던 책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 17번의 경우, ??성학집요??의 내용을 숙지하지 않고 있다면, 이이를 유추하기 어
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19번의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과 임시 의정원
의 날짜가 3일의 차이를 구분하는 문제가 출제되어 수험생들에게 매우 어렵게 느껴
졌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출제 비중을 살펴보면 시대사 구분으로 전근대사가 12문제, 근현대사가 8
문제 출제되었다. 작년과 동일하게 근현대사가 40%의 비율을 차지하였다. 이 가운
데 고대사가 2문제 줄었으며, 대신 조선 후기가 2문제 늘어났다. 분류사로 비중을 살
펴보면, 정치사 12문제, 경제 2문제, 사회 0문제, 문화 4문제, 인물 1문제, 통합형 1문
제가 출제되었다. 작년에 비해 사회사가 줄고 경제사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국가직 9급과 지방직 9급에 비해 다른 유형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
다. 따라서 반드시 최근 3개년 동안의 기출 문제 풀이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전통
적으로 자주 출제되는 문제를 확인하고 문제 유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서울시 9급은 다른 시험과 마찬가지로 정치사 비충이 50%를 넘지만, 안정된 합격 점
수를 얻기 위해서는 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도 골고루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정학]
이번 서울시 9급 시험문제의 영역별 출제비중은 특이사항은 없으며, 영역별 고르게
출제되었습니다. 수업 편제 상 지방공기업을 조직행정에서 다루므로 지방직영기업
문제를 조직행정편으로 분류하였는데 지방행정편으로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⑴ 난이도 상
㉠ 지방직영기업에 대한 문제는 「지방공기업법」의 내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
제인데 9급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해당 법률까지 정리하기는 어려웠으리라 봅니
다. 다만 ‘지방직영기업’이란 개념에서 드러나듯이 지방자치단체가 직영(직접 경영)
하는 기업이므로 구성원이 공무원이라는 정답지문을 찾은 수험생들은 있겠지만 선
택지문을 제대로 파악하고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문제로 보입니다.
㉡ 온라인 시민참여 문제는 해당 주제 자체는 이론 및 문제풀이 시간에 강조한 내용
이므로 대부분 수험생이 생소하지는 않았겠지만, 해당 내용의 예시에 해당하는 내용
을 응용해서 해결해야 하므로 정답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재정건전성 관리에 관한 문제 역시 그 동안 개념 확인 정도 수준에 그치던 총사업
비와 예비타당성조사에 대해 연혁과 기준까지 상세하게 내용을 묻고 있으므로 수험
생이 시험장에서 정답을 파악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⑵ 난이도 중
㉠ TQM과 MBO 둘을 비교하는 내용은 빈출 주제이며, 대부분의 수험 교재에 표로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정답을 찾았어야 한다. 다만 정답이 되는 지문이 성과
에 대한 보상방법에 관한 비교 내용인데 이를 명시적으로 기재하지 않고 있기 때문
에 유추하여 정답에 접근하는 것이 곤란했던 수험생도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근무성적평가에 대한 문제는 정답 및 선택지문이 다소 지엽적인 조항에 걸쳐져
있는 문제입니다.
㉢ 다면평가제도에 대한 문제는 문제풀이 수업 시간에 역량평가와 비교하는 문제를
통해 둘의 개념 구분을 강조했었기 때문에 이런 학습을 경험한 수험생은 쉽게 답을
찾았겠지만, 역량평가와의 비교 학습을 하지 않은 수험생은 정답 지문이 빠르게 인
식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⑶ 난이도 하
그 외 문항은 모두 난이도 하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기본이론 수업 또는 기
출문제 풀이 수업을 통해 반복적으로 다루어지는 주제들이므로 정상적인 학습을 거
친 수험생은 주어진 시간 내에 정답을 찾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⑷ 총평
5지선다형에서 4지선다형으로 변경된 첫 해인 2015년 서울시 9급 시험은 논란의 여
지없이 문제가 깔끔하게 출제되었고 열심히 학습한 수험생들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이를 의식한 탓인지 지난 해 2016년 서울시 9급 시험은 출제 오
류 여부를 불러일으킨 문제가 3문항에 이를 정도로(어떤 문제도 복수정답 채택은 되
지 못했지만) 수험생들이 좋은 점수를 얻기는 어려운 출제가 이루어졌었습니다. 이
번 2017년 시험은 일부 지엽적인 내용의 출제가 있지만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서울
시 시험의 특성상 변별력을 두기 위한 불가피한 출제로 보이며, 다수의 문제가 난이
도 하 수준으로서 정상적으로 행정학개론 과목을 준비한 수험생들에게 어느 정도 수
준의 점수를 얻기에 큰 문제를 유발시키는 출제는 아닙니다. 열심히 준비한 수험생
들이 높은 점수를 얻고 원하는 결과를 가져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더운 여름 날
시험준비 및 응시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회]
오늘 치러진 서울시 시험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경제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았고, 사회문화의 표 분석 유형 문제도 2문제나 출
제되어 경제를 어려워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을 것이라 생각됩
니다.
출제범위는 법과정치 6문항, 경제 8문항, 사회문화 6문항으로 국가직과 지방직에 비
해 경제의 비중이 높고, 법과정치의 비중이 낮았습니다.
법과정치는 1단원 1문제, 2단원 1문제, 3단원 2문제, 4단원 1문제, 5단원 1문제로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출제되었고 2단원의 선거구제도의 경우 인구 편차의 자료를 제
시하였고, 3단원의 경우 헌법 조문을 직접적으로 출제하거나 세부적인 사항을 물어
보아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경제는 1단원 1문제, 2단원 1문제, 3단원 3문제, 4단원 1문제, 5단원 2문제가 출제되
었다.
전체적으로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 위주로 출제되었고, 2단
원 기업의 판매수입을 묻는 문제와 4단원 물가지수와 경제성장률을 묻는 문제는 자
료 분석을 바탕으로 계산을 하여야 하는 문제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으로 생
각됩니다.
사회문화는 1단원 1문제, 2단원 1문제, 3단원 1문제, 4단원 1문제와 자료 분석 유형 2
문제가 출제되어 다른 시험에 비해 사회문화의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오늘 시험 본 모든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았습니다.
항상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출처] 법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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