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이 5월 26일~31일 오후 6시 킨텍스(경기도 고양시 소재)에서 치러졌다.
면접 첫째 날인 5월 26일에는 일행직, 고용노동직 면접이 실시됐고, 둘째 날인 27일에 는 기계, 전기 등 기술직군 면접이 이뤄졌다. 28일에는 우본 행정, 병무행정, 교육행정 직 면접이, 29일에는 선거행정, 직업상담, 관세, 출입국관리직 등 면접이, 30일에는 세 무직 면접이 진행됐으며 면접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교정, 보호, 검찰 등 공안직 면접이 이뤄졌다.
기자는 5월 29일 오후에 면접시험장을 찾았고 이 날 5분 스피치 주제는 공직가치에 관 한 것, 그리고 개별면접의 바탕이 되는 자기기술서는 1번 경험형, 2번 상황형 질문이 나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단, 공직가치의 경우 보통 전문 등을 주고 여기서 요구되는 공직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질문이 많았으나 올해는 전문을 주고 여기서 충돌되는 공직가치가 무엇인 지 말해보라는 식의 질문이 주어졌다는 게 약간 차이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면접을 본 응시자들은 5분 스피치도 괜찮았고 대체로 준비한 범위 내에서 질문들 이 많이 나왔으며 단, 상황형 및 직렬 관련 질문 등은 다소 난해한 면이 있었던 것으로 봤다.
한 응시자는 “준비한 거랑 비슷했다. 5분 스피치는 충돌되는 공직가치에 대해 나왔고 개별면접은 자기기술서를 토대로 경험, 상황형 질문이 나왔다. 나는 이번 면접에서 상황 제시형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또 해당 직렬 업무에 필요한 역량 2가지를 말해보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전문성 위주로 말씀드렸던 게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망한 것 같다. 5분 스피치에서 어떤 문제점에 대한 질문이 나와 그것을 이렇게 수정했으면 한다고 개선방향을 말씀드렸다. 그런데 거기서 있을 수 있는 허점이 무엇인지 등 그런 압박질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시자는 “긴장이 많이 됐는데 면접관님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괜찮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직무 관련해서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아직 공무원이 된 것도 아 니고 해서 답하는데 약간 어렵게 느껴지는 면이 있었다.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서 답하려고 했다. 개인적으로 희망부서는 무엇이고 거기 왜 가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입국관리직으로 외국인 정책과에 서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른 응시자는 “상황형 질문이 생각했던 것 보다 어려웠다. 어떤 사람 실수로 일을 못했 는데 그와 협력을 원하는 상황이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질문이었 다. 내 대답에 대한 후속질문들이 굉장히 구체적이었다. 상황형에서 진땀을 뺐던 것 같 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험형 질문도 녹록지 않았다. 다른 사람은 별로 신경 안 썼는데 당신이 신 경 써서 실수를 미연에 방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이었는데 사실 그런 경험이 많지 않아 서 답하기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경험을 말씀드렸는데 그거 말고 다른 경험 없었냐고 되물으셔서 없는 경험을 기억을 하는 거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또 “같은 질문을 2, 3번 물어보셔서 내가 이해를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같은 대답이 나오는 질문을 반복으로 해주셔서 앞의 질문에 대해 연장선으로 답했다. 분 위기는 괜찮았다. 면접관님 인자하셨고 긴장 많이 됐는데 풀어주시고 잘 대해주셔서 좋 았다. 자기기술서 1번 경험형에서 공직가치를 물어보는 경우가 좀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5분 스피치에서 공직가치를 물어보셨던 게 이번 면접 특징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응시자는 “준비했던 것 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운이 좋게 상냥하신 면접관님을 뵌 것 같다. 5분 스피치, 개별면접 다 무난하게 본 것 같다. 나는 출입국관리직인데 자동출 입국심사 아는 거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런 직무 관련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엄청 특이하진 않았다. 준비한대로 나왔다. 상황형도 상황이니까 말로 잘 풀었고 직렬 질문도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는데 최대한 아는 내에서 답했다. 면접관분 들이 잘 이끌어 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5분 스피치는 공직가치에 대해 나왔다. 원래는 공직가치를 설명해라. 여기에 필 요한 공직관이 무엇인가. 이렇게 질문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공직관을 제시하고 충돌하 는 가치가 무엇이고 왜 충돌하는가. 이렇게 반대적인 것으로 나왔다. 공직관에 대해 줄 줄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충돌하는 가치를 묻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충돌 해야하는 것을 찾아내는 게 한정적인 대답이 나오는 것 같아서 아쉬운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경험형 같은 경우 난 사회경험이 많아서 괜찮았던 것 같다. 상황형은 적절 히 상관과 소통해서 절충해야 한다고 답을 했어야 하는데 나는 너무 내 주장만 얘기한 것 같다. 그래서 면접관님이 절충하는 건 어떠냐고 물어봐주셨다. 개인적으로 직렬 관련 문제가 약간 힘들었던 것 같다. 직렬에서 사용하는 용어 정의를 아는지 이런 질문이었는 데 생소했다. 이 외에 아르바이트 경험을 자기기술서에 썼는데 왜 이렇게 많이 했냐고 물으셨던 게 기억이 난다. 돈 벌어야 해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이걸 다 설명하기가 약 간 그런 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너무 긴장해서 못 본 거 같다. 허탈한 웃음이 나온다”고 응시소회를 밝 혔다. 그는 “난 어렵게 느껴졌다. 면접에 참가하신 분들 수준이 나보다 훨씬 높은 거 같 았다. 말씀을 다 잘 하시더라. 난 조리 있게 말을 못한 거 같아서 아쉬웠다. 5분 스피치 도 구체적으로 말을 못하고 원론적인 얘기만 한 것 같다. 그 점이 너무 아쉽다”고 전했 다.
그는 이어 “나는 상황형이 가장 어려웠다. 부당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 뭐 가 답인지 모르니까 그런 딜레마 상황형 질문은 어려운 것 같다. 너무 횡설수설해서 제 대로 대답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응시자는 “공직가치는 항상 묻던 질문이셔서 괜찮았고 경험, 상황도 무난했다. 그런데 나는 전공 관련 질문이 말하기가 힘들었다”고 면접 소감을 전했다. 조금 더 준비 했으면 대답을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대비가 좀 덜 됐었나 싶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 는 “직렬 관련해서 조금 더 공부 했으면 대답할 수 있었을 질문들을 충분히 주셨는데 이 번에는 면접 준비 기간이 짧다보니 공통 출제인 공직가치에 치중해서 직렬 질문 대비를 많이 못했던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가령 중윗값과 평균값의 특성이 무엇인가 같은 질문의 경우 수치적 설명이나 개념이 아 니라 특성을 설명하라고 해서 너무 당황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중윗값은 1,3,7,9,5 가 있으면 여기 중간 값이 되는 7이 중윗값이다. 높은 쪽으로 표본이 치중될수록 높은 값이 나오고, 낮은 표본으로 갈수록 낮은 값이 나온다. 값의 특성을 설명해야 하는 이러 한 직렬 관련 질문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설명하기가 까다로운 질문이다.
그는 “정말 쉬운 질문인데 답을 잘 못해서 아쉽다. 직렬 관련 질문이 가장 신경 쓰인다. 그래도 면접관님께서 편하게 해주신 것 같다. 보통만 바라고 있는 입장이긴 한데 잘 모 르겠다”고 말했다. 응시자별 면접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나 대체로 상황형, 직무관련 질 문이 어려웠다는 반응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올 국가직 9급 면접대상자는 필기합격자 6,874명 중 면접 포기자 44명을 제외한 6,830명이었다. 선발인원은 4,953명이다. 약 1.3대 1의 면접 경쟁률을 뚫고 기쁨의 영 예를 안을 최종합격자는 오는 6월 15일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