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는 평이한 수준이었고 이디엄은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문제는 문법과 독해였는데요, 독해와 문법을 혼합한 13번(이하 A책형 기준)을 포함하면 문법이 6문제나 출제되었고, 강조/도치의 규칙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묻거나 수 일치 문제에 삽입절로 함정을 놓는 등 꼼꼼함을 요구하는 경향이 보였습 니다.
prefer A to B를 활용한 문제 역시 형태적 유사성을 가진 덫을 놓음으로써 단지 문법사항의 형태적 암기가 아닌 내용적 이해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조동사 should의 의미와 도치, 동사의 수 등 다중적인 문법성 판단이 필요했던 11번과 가주어/진주어 구문임을 알아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을 13번이 가장 어려 웠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독해에서는 세부사항의 일치 여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고, 문장 삽입이 나 삭제 문제도 없이 순서 문제가 하나만 출제되어 간단한 정보 확인이나 글의 논 리 전개방식을 묻기보다는 글 전체의 주제와 의도를 파악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시험 하고자 하는 듯 보였습니다.
글 전체의 맥락을 잘 파악해야 답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았고, 선택항의 길이도 전 반적으로 상당히 길어서 심적인 부담이 더 클 수 있던 시험입니다.
서울시답게 까다롭게 구성된 문제들이었지만 튼튼한 기본을 바탕으로 하여 당 황하지 않고 차분히 생각하면 충분히 고득점도 할 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충 알고 있음’이 아닌 ‘제대로 이해하고 있음’이 영어 수험에 있어
서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전략이라는 것이 확인된 시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신 수험생 여러분에게 좋은 성과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